출입기자단 주최 토론회서 질의문 생략 요구 등 빈축
지역 현안 해법 답변서 미제출… 교육감 후보와 대조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가 '유권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중부매일 등 20개 언론사로 구성된 세종시청 출입기자단이 주최한 토론회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세종시장 후보들은 세종시청 출입기자단이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주최한 토론회에 앞서 자신들 입맛대로 질의문 13개의 생략을 요구하는 등 언론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후진적 행태를 보여 비난을 자초했다.

실제, 지난 18일 세종시 출입기자단이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6.1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는 양당 캠프진의 엉뚱한 요구 등으로 파행직전까지 치달았다.

토론회에 앞서, 지난 11일 전반적인 진행 순서와 토론회 전날까지 13개의 공통 질의서에 회신하기로 합의했던 양당 캠프 실무진이 돌연 태도를 바꾼 탓이다.

당초 기자단은 폐기물처리시설(친환경종합타운)의 '전동면 입지'와 중앙공원(2단계) '금개구리 보전방안', 종합운동장의 '콘셉트 변경' 건립, '(정부의) 금강 세종보 철거' 방침, 중앙녹지공간~금강 사이의 '민간 특화시설' 도입 등 세종시 주요현안 5개항의 답변을 요구했다.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해묵은 현안들이다.

특히 행정수도 '헌법 개헌' 목표시기와 실행안을 비롯해 ▷10년째 제자리걸음인 '상권 업종 규제' 완화 해법 ▷지방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면지역' 균형발전 특단의 정책 등이 포함됐다.

또 ▷KTX 세종역 설치와 국지도 96호선, 광역철도 노선 등 광역 교통 구상 △좁은 도로폭으로 인한 지·정체 심화 해소방안 ▷기업유치 등 미래 자족도시 구현을 위한 '킬러 정책' 등 후보들의 심도있는 해법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춘희 후보와 달리, 최민호 후보 캠프는 25일까지도 답변서를 보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행태는 6명이 출마한 세종시교육감 후보의 토론회와도 상반된다. 시장 후보 토론회 다음 날인 19일 진행된 세종시교육감 토론회에서는 6명의 후보 중 최태호 후보를 제외한 5명의 후보 캠프에서 답변서를 보내오는 등 능동적·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세종시장 후보들과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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