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필요성 공감… '기존 상권 상생 방안 마련' 한 목소리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최근 청주에 대형 유통시설이 입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시민들은 대전, 천안, 세종 등으로 원정 쇼핑을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청주시장 후보들이 필요성을 공감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충북상인연합회, 청주상인연합회, 청주성안길상점가상인회, 청주생활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청주상인회장협의회, 충북청주수퍼마켓협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충북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반발 움직임도 거세다. 현재 충북개발공사가 개발 중인 밀레니엄타운 유통 상업용지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와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는 모두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범석 후보는 "86만 청주시민이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대형유통시설은 꼭 필요하다"며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만, 기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대형유통시설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고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들의 보호·육성을 위해 대형유통시설과 기존 상권의 상생발전방안 마련도 꼭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대형유통시설 유치를 적극 나서더라도 기존 상권 간의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와 양측, 그리고 전문가들로 이뤄진 협의회를 구성해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해 골목상권도 보호하고 청주시민들의 즐길권리 향상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한 후에 대형유통시설이 입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재봉 후보도 대형 유통시설 입점에 공감했다.

송 후보는 "청주시가 100만 도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도시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형 복합쇼핑몰은 단순히 소비·유통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여가·문화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제 더이상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며 "단, 이로 인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생계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 기존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예를 들어 쇼핑몰 부지는 도시 외곽을 활해 기존 상권에 주는 영향은 최소화하면서도 교통체증이나 그 외의 여러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또 현재 유명무실화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 구성부터 회의 개최 및 운영까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대형 및 중소형유통업이 상생발전 하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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