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행정수도 첫 관문" 이춘희 "민주당 공적"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속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일(27~28일)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새 정부 첫 공식 국무회의에 대해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와 이춘희 민주당 후보 등 여야 세종시장 후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5일자 2면 보도>

여권은 윤 대통령이 그만큼 세종시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방증이라며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야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건설 노력이 희석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최민호 후보는 "이번 국무회의는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가는 첫 관문으로 역사적인 일"이라며 "국무회의 세종 개최 결정을 보더라도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 윤 대통령의 7대 세종공약도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세종시에서 국무회의가 자주 열릴 것"이라며 "실질적 수도 완성과 지역균형발전의 의지가 담긴 역사적인 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무회의와 함께 세종에서 개최하기로 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국무회의 급으로 격상해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지역균형발전회의'로 정례화하고, 메가시티 '특별연합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 충청권, 부·울·경, 전남권 등에서 추진 중인 메가시티 성공을 견인할 것도 제안했다.

하지만 이춘희 후보 측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그간 세종지역에서 쌓아 온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공이 여당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다.

선대위 관계자는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기 위해 민주당과 이춘희 후보가 그동안 노력해 온 공적은 세종시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세종 방문이 선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더욱이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세종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애써 감추면서도 이번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세종 방문을 놓고 캠프마다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는 가운데 세종에 대한 여야 각당 지도부도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세종시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세종시를 찾아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와 함께 제17선거구(나성동)에 출마한 김양곤 세종시의원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에도 김기현 원내대표와 세종시를 방문, 시장과 시의원 후보들의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방송인 출신인 민주당 고민정 국회의원(서울 광진을)도 지난 24일 세종시를 방문해 이춘희 후보 지원유세를 벌인 뒤 이튿날인 25일 대전을 찾는 등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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