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남은 일정 무박 유세 돌입·최민호, 사무실 폐쇄로 배수진

유세를 벌이고 있는 이춘희 후보(사진 왼쪽)와 최민호 후보.
유세를 벌이고 있는 이춘희 후보(사진 왼쪽)와 최민호 후보.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6·1 지방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무박 유세에 돌입하는가 하면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는 사무실 폐쇄로 배수진을 치는 등 여야 세종시장 후보가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결사항전에 나서고 있어 유권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최종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무박 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후보는 세종시의 미래인 청년들의 마음을 한 사람이라도 더 얻겠다는 마음으로 청년 1천여 명과의 소통을 목표로 하는 '이춘희와 춘나무숲'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와 춘나무숲' 유세는 세종시 전역에 있는 청년들을 직접 마주치며, 평소 이춘희 후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피켓에 나와 있는 QR코드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의 유세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 있는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형태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 후보는 또 남은 일정 동안 일과시간과 저녁 시간대에는 세종시 전역을 돌며 시민과 직접 대면 인사를 나누는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심야에는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과 식당 등을 방문해 한 사람이라도 더 소통하면서 지지를 호소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우체국, 청소차량, 시내버스, 싱싱장터 등과 같이 새벽 시간 활동이 개시되는 장소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절절한 마음을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이춘희 후보는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피땀 흘렸던 노력의 방향대로 완성되느냐, 다시 과거로 돌아가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결국 시민들께서 저와 민주당의 진심을 알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8일 오전부터 대평동 선거사무소를 현장으로 옮기는 배수진을 치고 막바지 표 결집에 나섰다.

최 후보는 사무소 문을 걸어닫는 대신 남은 기간 동안 현장 중심의 득표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선거사무원과 자원봉사자 20여 명은 일제히 현장에 투입돼 최 후보 지지 활동을 벌이는 등 표밭을 훑고 있다.

최 후보 캠프 측은 "선거가 초박빙 경합 양상을 보임에 따라 막판 득표활동의 고삐를 바짝 조이기 위해 선거사무소 인원과 자원봉사자 전원을 현장에 투입했다"며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그만큼 현장 상황이 녹녹지 않아 내린 특단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세종시 탈환을 위해 네 번째 세종을 방문,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을 전개한 뒤 인근 상가를 돌며 거리 인사를 실시했다.

최 후보는 "이 대표의 잦은 방문은 아직까지 누구에게 투표할 지 결정하지 못한 스윙 보터(swing voter)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특단의 걸음"이라며 "충청의 심장인 세종시에서의 승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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