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은희 청주시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 주무관

2019년 12월 우리는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어가고 있다. 코로나19는 과거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인 SARS-CoV-2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로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감염된다. 따라서 전 세계에서는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과 방역의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 시대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하루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마스크를 착용하고 살아가는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가 구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마스크 속 구강위생의 중요성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구강(oral cavity)은 소화관의 첫 입구에 위치하며 음식물 등에 의한 여러 가지 기계적, 화학적 자극에 노출되는 기관이다. 마스크가 의무화가 되며 마스크 착용 시 구강으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입안이 건조해지고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충치(치아우식증), 잇몸병(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그렇다면 코로나19속 마스크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슬기로운 구강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마스크 속 슬기로운 구강관리 방법 첫 번째 올바른 칫솔질이다. 칫솔과 구강보조용품(치실, 치간 칫솔)을 이용하여 치아와 잇몸은 물론 혀까지 꼼꼼히 닦아 구강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주로 비말로 전파되므로 칫솔과 치약, 컵은 개인별로 따로 사용하여야 한다. 칫솔은 물기가 잘 마를 수 있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여야 하며 다른 사람의 칫솔과 겹치지 않게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 속 슬기로운 구강관리 방법 두 번째는 수분 섭취이다. 마스크로 인해 구강으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입안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져 충치 및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잦은 수분 섭취로 항상 입안이 촉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분 섭취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마시는 방법이 가장 좋으며 입 체조, 껌 씹기(무설탕) 등 침샘을 자극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구강을 촉촉하게 해줘야 각종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오히려 구강이 건조해지고 당분이 들어간 음료는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조은희 청주시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 주무관
조은희 청주시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 주무관

마스크 속 슬기로운 구강관리 방법 세 번째는 정기적인 구강검진이다. 올바른 칫솔질, 수분 섭취는 물론이고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불소도포를 받아주는 것이 구강건강을 지키고 코로나로부터 나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마스크 속 슬기로운 구강관리 방법이다.

구강위생관리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 등 다른 비말감염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의 구강을 잘 관리하는 것 또한 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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