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경찰서가 가정 폭력 예방과 피해자 후속 보호조치 강화를 위한 '홈키퍼'를 가동하고 있다.

17일 충주서에 따르면 충주 지역에서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633건과 608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300~400건은 현장에서 종결됐지만 2년 동안 각각 166건과 205건의 가정폭력 사례는 형사처벌 대상에 올랐다.

가정폭력 피해자의 65.4%는 여성이었으나 남성 피해자도 25.1%를 차지했다.

집 안에 있던 집기를 집어던져 다치게 하거나 얼굴을 때려 코뼈가 주저앉는 중상해 사례도 있었다.

신고가 잦은 시간대는 주말 오후 8시부터 오전 2시 사이로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가정폭력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폭력 5건 중 1건은 주말이나 심야 시간에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경찰이 출동한 608건 중 317건(62.9%)은 아파트였다.

이에 따라 충주서는 홈키퍼를 아파트에 집중하고 있다.

가정폭력 신고가 빈발한 26개 공동주택을 추린 충주경찰은 각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승강기 게시판 등에 안내문을 내걸었다.

피해자 보호와 지원 정책, 가해자 교정 정책 등을 안내하는 한편 가정폭력 예방과 신속한 조치를 위한 이웃 주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경찰이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하는지와 가해자 분리 조치, 재발 예방을 위한 후속 조치 등을 상세히 안내하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다.

충주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2차 가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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