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경제위기로 행정수도 추진 지장 우려" 표명
최민호 당선인,"정부와 긴밀한 협의로 차질없이 추진" 화답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6.1 지방선거 세종시장 당선인과 낙선인이 잇달아 만남을 갖고 선거과정에서 남아 있을 수 있는 앙금 대신, 세종시 발전을 위해 각자의 신념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최민호 당선인은 최근 두차례 만남을 갖고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당락의 희비를 뒤로한 채 머리를 맞대 당초 우려했던 반목과 질시의 벽을 과감히 무너뜨리고 있다.

최민호 당선인은 지난 17일 시청 집무실에서 이춘희 시장과 두 번째 만남을 갖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각자의 생각을 유감없이 표출했다.

먼저, 이 시장은 "작금의 경제위기가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집무실 등의 건립에 영향을 끼쳐 자칫 규모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최 당선인께서 이러한 현안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 당선인은 "국가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집무실 등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이 시장의)좋은 정책은 계승해 시정 발전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시정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종시 발전을 위해 자주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초대 청장을 지낸 이 시장과 5대 청장을 지낸 최 당선인의 이날 만남은 지난 13일에 이어 나흘만에 가진 두번째라는 회동이라는 점에서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시급히 봉합하고 진정으로 세종시 발전을 위해 흉금없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 당선인은 이날 면담에서도 "시정 3기에서 달성한 성과 중 잘한 점은 계승해 발전시키겠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시장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최 당선인이) 시정 4기 수장을 맡은 만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 당선인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를 넘어 경제·과학·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미래전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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