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논의에 충북지역 13개 경찰직장협의회가 우려를 표했다.

민관기 충북지역 경찰직장협의회장은 19일 중부매일과의 통화에서 "국민논의 없는 경찰국 신설은 개혁이 아니라 억압하고 장악하겠다는 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행안부 말 잘 듣는 경찰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합의 없이 밀실에서 일을 꾸미고 있다"며 "이는 현 정권에 충성하는 경찰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비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가져왔다고해서 경찰조직이 비대해졌다고 하는데, 인력·예산 중 커진 것이 있냐"고 되물으며 "경찰조직은 이미 자치경찰제 추진 등으로 시대흐름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차관 등으로 구성된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는 오는 21일 제도개선을 위한 권고안을 발표한다. 행안부 내 사법경찰 감찰을 위한 별도조직을 신설하고, 행안부 장관에게 징계권한을 부여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충북지역 경찰직장협의회는 지난 17일 '경찰 중립성과 독립성 훼손하는 경찰국 신설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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