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곽순종 남평초 수석교사

요즘에 내가 하고 있는 낸시 칼슨의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이라는 그림책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친구를 잃어버리는 방법 중 '절대로 웃지 말기'에서는 얼굴 가위바위보 놀이를 통해 활짝 웃는 연습을 한다.

"선생님, 철수가 복도에서 뛰어다녀요. 혼내 주세요."라는 말로 고자질하는 대신 "선생님, 철수가 복도에서 뛰어다녀 다칠까 걱정스러워요."라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으로 알려 주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친구를 얻는 방법에 대해 질문과 대화를 통해 안내한다. 춥다고 울고 덥다고 울고 무엇을 사달라고 갓난아기처럼 앙앙 울기 보다는 솔직하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눈다. 그러면서 "엄마, 너무 추워 감기 걸릴 것 같아요. 따뜻한 곳에 가서 쉬었다 가면 좋겠어요." 등의 말로 표현하는 법을 익힌다.

주인공은 친구를 모두 잃어버린 후 친구와의 관계가 단절되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며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한다. 우리는 누구나 잘못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려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약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예로 '그동안 나 혼자 독차지해서(인정) 정말 미안해(사과) 다음부터는 함께 나눌게(약속).' 등을 말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주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인사약'을 말하도록 유도한다.

곽순종 남평초 수석교사
곽순종 남평초 수석교사

정리 단계에서는 친구를 얻는 방법을 한 가지씩 발표하며 6가지를 모두 말하면 '딩동댕!'을 외치며 점수를 준다. 한 가지 씩 지워가며 게임을 하다 보면 아이들은 친구 얻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척척 말하게 된다. 질문과 놀이 방식의 그림책 수업을 통해 친구, 부모, 교사와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어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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