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박문희 의장에 항의 청사진입 시도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1일 충북도의회 청사 진입을 저지당하고 있다. /김명년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1일 충북도의회 청사 진입을 저지당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제11대 충북도의회 회기 종료일인 21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또 오물 투척 소동을 벌였다.

오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도의회 현관 앞에서 "박문희 의장이 (임기 말 몽골을 다녀와서) 죄송하다고 말하기는 커녕 나를 고발한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누가 더 잘못했는지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청사로 진입하려다 도의회 사무처 직원들과 청원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그러자 "도민의 혈세를 막무가내로 쓴 박 의장은 괴물"이라며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온 오물을 바닥에 뿌렸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가 21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오물을 투척한 뒤 박문희 의장을 비난하고 있다. /김명년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가 21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오물을 투척한 뒤 박문희 의장을 비난하고 있다. /김명년

오 대표의 오물 투척은 박 의장 등 도의원 4명의 몽골 방문 하루 전인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오 대표는 지난 17일 도의원 4명을 청주상당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지난 20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4박 5일간의 이번 출장은 떳떳하고 성과도 있었다"며 울란바토로시의회와 우호교류 협정 체결, 도내 여성기업인들의 상품설명회 및 수출계약, 몽골 정부와 상호 협력방안 논의, 몽골건설협회 회장단 간담회 등 방문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대표에 대해 "시민단체가 우리를 고발했다는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고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물 소동이 벌어진 21일은 도의회 제4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날로, 도의회는 이날 조례안 등 20개 안건을 처리했다.

'충북교육청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육환경 지원 조례안', '충북도 도세 감면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충북 교육비특별회계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 등 의안이 원안 가결된 후, 임시회가 폐회됨에 따라 제11대 도의회의 공식 활동이 종료됐다.

박 의장은 "도민의 대의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한결같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오는 30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11대 도의원 퇴임 행사를 개최한다.

제12대 도의회는 다음달 1일 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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