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4%·코스닥 4.03% 급락

22일 코스피는 66.12p(2.74%) 내린 2,342.8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31.34p(4.03%) 내린 746.96,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297.3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2일 코스피는 66.12p(2.74%) 내린 2,342.8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31.34p(4.03%) 내린 746.96,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297.3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코스피·코스닥이 연 저점이 또 깨졌다. 경기 침체 우려에 원화 약세까지 악재로 작용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2포인트(2.74%) 내린 2천342.81에 장을 마치며 이틀 만에 다시 2천400선을 내줬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 2천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31.34포인트(4.03%) 급락한 746.96에 마감했다. 이는 약 2년 전인 2020년 7월 2일 종가 742.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천205억원, 61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 물량은 고스란히 개인(3천759억 원)이 떠안았지만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천298원 가까이 오르면서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7월14일(1천303.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7원 오른 1천297.3원에 마감했다.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환율 상승은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외국인들의 매물 출회 압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 비관론이 확산될 수 있는 점도 악재다.

'블랙 먼데이'로 불린 지난 13일 코스피가 3.52% 급락 이후 하루 2%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장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주가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일 대비 900원(1.54%) 내린 5만7천600원에 마감, 52주 신저가(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또 경신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매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져 기술주 위주의 하락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와 달러·원 환율이 장중 1천298원 가까이 오르며 원화 약세 폭을 확대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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