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운영 협약… 2학기 부터 장학생 연 15명 선발

LG엔솔 오창공장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를 살피고 있다./LG엔솔
LG엔솔 오창공장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를 살피고 있다./LG엔솔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오창에 생산 공장을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한양대와 손잡고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LG엔솔은 지난 22일 한양대와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학원 배터리공학과 내 우수 인재를 LG엔솔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해 맞춤형 학위과정 등을 통해 배터리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고려대, 연세대 등에 LG엔솔 전용 학과를 별도로 신설했던 '계약학과'와는 달리 이번 한양대 '채용 계약학과'는 대학 측이 지난 5월 개설한 '배터리공학과' 전공과정에 LG엔솔 전용 트랙을 개설하는 산학 프로그램이다.

LG엔솔은 앞으로 연간 15명을 선발(박사 5명·석사학위 10명)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학기부터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인원에 대해 화학공학과·에너지공학과·유기나노학과·신소재공학과 등 교수들이 직접 배터리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원들은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학위 과정 중 LG엔솔 현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 산업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입사 또한 보장된다.

이와 함께 LG엔솔 오창2공장에 업계 최초로 전문 교육기관인 'LG IBT'를 설립해 전문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업계에서는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 규모 대비 석사는 21%, 박사는 25%가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개발(R&D)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LG엔솔은 2020년 12월 출범 당시 임직원 수가 7천524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9천564명으로 2천여 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가장 크다.

신영준 LG엔솔 CTO는 "이차전지 분야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양대 배터리공학과가 배터리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최고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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