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내년까지 조치원역 정차 계획도… 충북 등 인근지역 반발 불가피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최민호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KTX 조치원역 정차'를 내년 하반기까지 실현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인수위는 또 충청권 4개 시·도 건의방식으로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청주시와 충북도 등 인근 자치단체와 시민단체에서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또 다시 지역 간 갈등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수위는 지난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KTX 조치원역 정차를 내년 하반기까지 실현해 세종 북부권 관문역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조치원읍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해 하루 8회 무정차로 통과하고 있는 KTX 조치원역 정차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는 또 충청권 4개 시·도가 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방식으로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순구 교통문제대책 분야 인수위원은 "KTX 세종역을 설치하려면 충청권 4개 시·도의 합의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또 대전∼세종∼청주 광역철도를 임기 내 착공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도권 전철의 세종 연장을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고, 대전∼당진 고속도로 첫마을IC 신설과 세종∼포천 고속도로 장군JC∼북세종IC 조기 개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퇴근길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교차로 신호체계 선진화를 통해 요일·시간대별 최적의 신호방식을 도입하고, 차단 펜스와 볼라드 등 도로 안전시설의 합리적인 배치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특히 최 당선인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던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세종∼대전·청주 연결 광역급행버스(M-BUS) 및 저상버스·장애인 콜택시 도입 확대, 도시 규모에 부합하는 택시 증차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류제화 인수위 대변인은 "교통문제 대책 분야는 최민호 당선인의 개선 의지가 강하고 시민들께서도 인수위를 통해 가장 많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영역"이라며 "시민의 편리한 이동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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