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보다 246% 증가… 내과통합진료 5만명 최다

연도별 외국인 환자 수. /보건복지부
연도별 외국인 환자 수. /보건복지부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4만6천명으로 2020년 11만7천명 대비 24.6% 증가했다.

이는 우수한 한국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코로나 격리 등을 감수하면서 입국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국내 각급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도 302만 명에 이른다.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를 일컫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국가 간 이동제한 등으로 외국인 환자가 불가피하게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외국인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주요 국적별 외국인환지 비중 및 현황. /보건복지부
주요 국적별 외국인환지 비중 및 현황. /보건복지부

국적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91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으며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순으로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2020년 대비 60.5%가 증가한 2만9천명의 환자가 방문했으며, 2020년과 비교할 때 베트남은 93.9%, 태국은 20.5%가 증가했다.

특히 2020년에 비해 대부분 국가에서 외국인 환자수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이동 제한 등의 영향으로 인접국가인 중국이 9.9%, 일본이 76.5% 감소했다.

지역별 외국인 환지 현황. /보건복지부
지역별 외국인 환지 현황. /보건복지부

지역별 외국인 환자 유치현황을 보면,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49.8%인 7만3천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고 경기(17.2%), 대구(7.8%), 인천(5.9%), 부산(5.6%) 등의 순이었다.

2020년 56.8%를 차지했던 서울이 49.8%로 감소했으며 수도권 비중도 2020년 76.6%에서 2021년 72.9%로 감소했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성형·피부과 외국인 환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도권 외 지역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진료과별 외국인 환자 비중 및 현황. /보건복지부
진료과별 외국인 환자 비중 및 현황. /보건복지부

진료과별로는 일반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류마티스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알레르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등 내과통합 진료가 4만8천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이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외국인 환자의 32.8%가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의원(28.2%), 상급종합병원(25.6%) 순으로 이용했다.

윤찬식 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진료 수입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라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 헬스케어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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