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다음달부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이 동시에 오른다.

한국전력공사는 7~9월분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동제 단가가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인상됐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단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인상에는 분기마다 조정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이 반영됐다.

앞서 한전은 지난 16일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산업부와 기획재정부에 보냈다. 당시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직전 분기 대비 kWh당)의 최대치인 '3원'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현재 분기당 ±3원(이하 직전 분기 대비), 연간 ±5원으로 제한된 연료비 조정단가의 상·하한 폭을 확대하는 내용도 건의했다.

이에 정부는 한전의 요구를 받아들여 연료비 조정단가의 상·하한 폭을 분기당 3원에서 5원으로 높였고 이를 이번 3분기 전기요금에 반영한 것이다.

이번 조정단가 조정으로 올해 3분기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1천535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번 조정단가 조정과 함께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9월에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가구를 대상으로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같은날 산업자원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당 1.11원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MJ당 0.67원)과 이번 기준원료비 인상분(MJ당 0.44원)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MJ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7.0%,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은 7.2%,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은 7.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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