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조문 후 "안타깝다" 조의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세종시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공직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유족과 동료들은 숨진 공무원이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동료를 대신해 혼자서 3명 몫의 업무를 수행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직장 내 괴롭힘까지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숨진 28세의 A씨는 시청 본청에 전입해 온 지난 2월부터 매월 50시간 넘게 초과 근무를 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밤 10시를 넘어서야 퇴근한 기록도 16일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직장 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억울하다는 문자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담당 과장은 과중한 업무나 괴롭힘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29일 취임 전 열린 시장직 인수위원회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조문을 다녀왔다. 꽃다운 젊은 공직자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데 대해 유가족에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면서 "이유가 어찌됐든 젊은 공직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또 "시장 취임을 이틀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나 아프다"며 "모두 가슴에 새기고 저 또한 그뜻을 깊이 새겨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정을 살필 것을 약속드리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거듭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족들은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해당 과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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