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공업제품 강한 상승세… 충남·충북·대전·세종 순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전월(5.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 비용이 증가했다. 현재 그 때 버금가는 수준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108.18(5.9%) ▷세종 109.04(6.4%) ▷충남 109.47(6.9%) ▷충북 109.23(6.7%) 등으로 평균 6%이상 급등했다.

특히 공업제품 상승률이 눈에 띈다. ▷대전 9.0% ▷세종 8.7% ▷충남 11.2% ▷충북 10.2%으로 상승폭이 다 품목보다 컸다.

농축산물은 ▷대전 5.1% ▷세종 5.9% ▷충남 4.7% ▷충북 5.2%를 전기·가스·수도는 ▷대전 8.8% ▷세종 9.1% ▷충남 8.1% ▷충북 8.5% 올랐다.

이밖에 서비스 역시도 ▷대전 3.6% ▷세종 4.6% ▷충남 3.8% ▷충북 4.0% 상승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물가 상방 요인은 많은 반면, 하방 요인은 불확실하다"면서 "지금처럼 가파른 상승 속도를 보이면 7~8%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 수준인데, 4.7%보다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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