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문화의 중심 탄금대 중부권 첫 국가정원 조성"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조길형 충주시장은 어렵다는 자치단체장 3선 고지 탈환에 성공하면서 정치인 조길형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

3선 연임에 따른 시정의 연속성을 발판 삼아 자신이 추진해온 일들을 스스로 마무리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게 됐다.

그는 앞으로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기다려 온 일들을 실현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원칙과 공정의 바탕 위에서 좀 더 디테일한 시각으로 경제성을 따지기보다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시정을 이끌 방침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을 만나 민선 8기 충주시정 방침과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 동시에 힘이 돼 주신 분들의 목소리에 책임감도 느낍니다. 지지해 주신 분들의 기대를 만족시켜 드리고 반대하셨던 분들의 생각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이해와 배려로 하나 되는 충주를 만들겠습니다"

3선 연임에 성공한 조길형 시장은 시정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면서 시민행복 실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충주시의 지난 8년을 도전과 변화의 시기로 평가하고 있다.

생존을 전제로 한 지자체 간의 경쟁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인구 확보 전략이 쏟아져 나왔고 충주시 역시 같은 상황이었지만 단순히 숫자만으로 성과를 내기보다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지역의 생존전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모비스, 이연제약 등을 비롯한 370여 개의 우량 기업 유치와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등 18개 산단 완성, 미래 신산업의 중심인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및 탄소중립 그린도시 선정, 수도권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향하는 중부내륙선 철도 개통 등의 성과를 보였다.

시민 일상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국립충주박물관과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확정, 옛 공설운동장 부지에 추진 중인 생활문화 복합체육공원,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육아종합지원센터, 노인복지관, 치매안심센터 등 아동과 청소년, 노인을 위한 복합시설 확보 등 의미있는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조 시장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재난 앞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눔과 협력의 의지를 보여준 시민 여러분이 시정 발전의 가장 큰 힘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민선 8기에는 시민의 품격에 걸맞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 관광, 생태환경, 건강'의 4대 미래비전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선거기간 제시한 핵심 공약 중 탄금대 국가정원은 탄금호 일대 100㏊ 규모에 국비 2천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기품 있는 자연경관과 함께 민족의 정신적 뿌리인 중원의 역사·문화를 간직한 탄금대를 중부권의 첫 국가정원으로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에 있어 정원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금대 국가정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확정된 데다 이종배 국회의원과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충주 관광사업의 핵심으로 성공시키겠다고 긍정적으로 약속한 사항이다.

조 시장이 공약했던 청년임대주택은 청년들이 직장을 다니면서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만들고 가정도 꾸릴 수 있도록 30평형 이상의 주택단지를 봉방동 옛 농업기술센터 자리에 조성한다는 프로젝트다.

최대 30년까지 임대가 가능하도록 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익을 남기지 않고 원가 분양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에서도 청년들의 보금자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집의 크기나 지원 내용 면에서 잠자리 이상의 의미를 주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시가 직접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마련한다는 공약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이와 함께 아이들의 양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예체능 교육비를 마련해 주고 고등학생들의 해외연수도 지원하는 등 내실있는 공약사업을 함께 추진 중이다.

충북도내에서 처음으로 '청년기업인증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로 있고 매출액 기준 등 최소한의 조건만 맞추면 청년기업으로 선정하고 인증기간인 3년 동안 '융자지원'과 '제품 우선 구매', '제품 판로 지원' 등 기업 입장에서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충주 발전을 위해 광역 교통망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조 시장은 최근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충주역과 경기 성남 판교역을 직접 연결하는 KTX열차 직통선 연결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판교역에 KTX열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스크린도어를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계획대로 이뤄지면 내후년 안에 이천 부발을 지나 판교까지 단번에 갈 수 있는 노선이 뚫릴 것"이라며 "판교 직통선은 기업유치와 의료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 등 지역 전반의 발전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직통선과 함께 '이천-충주-문경-김천'에 이르는 176.6㎞구간 복선화와 2032년 완공을 목표로 과천~충주 민자고속도로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충북선고속화사업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 구간 확장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하고 국토 중심지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이런 사업들은 국가정원과 마찬가지로 모두 대통령 공약사업에 선정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 시장은 "민선 8기에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시민 여러분을 위한 시정을 펼치면서 주어진 시간 동안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마지막에는 미련없이 일어날 수 있는 담백하고 진솔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약속한 일들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문제나 제약으로 처음 계획과 달라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시민에게 혜택을 드린다는 근본은 어떤 순간에도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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