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여름이다.

지난 2년여 간 코로나19로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었던 터라 올해 여름은 벌써 기대가 되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지난주부터 시작된 장마철 집중호우와 때 이른 폭염경보는 올 여름 날씨가 꽤나 더울 것 같아 더욱 그렇다. '이상고온' 과 함께 시작된 7월, 이제 직장인들의 휴가 고민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부서 또는 팀 내 일정을 분산해서 휴가를 쓰는 게 관례이다 보니 여름휴가를 언제 갈지, 또 어디로 갈지 미리미리 계획하게 된다. 더구나 올해는 여름휴가 선택지가 꽤나 많아져서 고민거리도 덩달아 늘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로 향하는 하늘 길마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모 숙박플랫폼업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9.7명은 올해 여름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의 여름휴가 풍경이 그대로 재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왜냐하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이외에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밀폐된 장소는 꺼려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여름휴가는 산과 들, 자연에 몸과 마음을 맡길 수 있는 '농촌 힐링여행'으로 계획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농촌체험 팜스테이' 말이다.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br>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팜스테이는 농장(farm)에 머무는(stay) 여행이다. 농가에 숙식하며 농산물을 수확하고 시골 문화도 체험하는 일종의 '농촌체험 여행프로그램'을 말한다. 팜스테이 사업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사는 '도농상생'을 위한 취지에서 1999년 농협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 전국 방방곡곡 300여 개의 팜스테이 마을이 운영 중이다. 특히 각 마을마다 지역특색에 맞게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올해, 여름휴가는 '농촌체험 팜스테이'로 떠나자. 무더위는 물론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찌든 몸과 마음의 때를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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