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백성원 충남동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지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러한 뜻깊은 달을 기념하기 위해 충남동부보훈지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연구모임인 '보훈아고라'에서 보훈의 의미를 유지 계승해 나갈 방법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보훈의 의미에 대해 '감사함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유공자분들의 공로에 보답하고 그 뜻을 후손들에게 전달하는 것.'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각골난망' 이라는 말이 인상깊게 느껴졌다.

각골난망이란 '은혜를 입은 고마움이 뼈에 깊이 새겨져 잊을 수 없다'는 의미로 이 말 자체가 보훈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개인적으로 단순히 금전적, 형식적인 지원보다 국가유공자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직원분께서 제안한 '국가유공자 창업지원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가 인상깊었다.

기존 제도들은 주로 취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국가유공자분들은 상대적으로 고령이신 분들이 많고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 같은 경우에는 오랜 시간 군복무를 하다 보니 바로 일반사회에 취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맞춤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대상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민간기업 등과 협업해 해당업계의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며 국가유공자들의 사업체에 '국가유공자 가게' 등의 명패를 달아 영업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백성원 충남동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백성원 충남동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또 '가볍게 다가가야 더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 수 있다'라는 말도 인상깊었다.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SNS 등을 이용하여 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컨텐츠를 많이 만들고 보훈정신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면 보훈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훈에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으로, 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은혜를 입은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유공자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이를 잊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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