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1천871억원, 영업이익 1천28억원 공시

오창 에코프로비엠 전경. / 사진 제공=에코프로비엠
오창 에코프로비엠 전경. / 사진 제공=에코프로비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호실적에 증권가 목표 주가가 줄줄이 상향됐다.

하나증권은 1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3천원을 제시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1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254% 오른 1천2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다"며 "영업이익률은 8.7%로 전분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이 하반기와 내년까지도 6~9%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도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3분기 안정적인 판가와 추가적인 출하량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도 유·무증을 반영해 19만원(기존 63만원)을 유지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양극 소재업체들의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우려감이 있으나 에코프로비엠 의 3분기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12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 2분기 양극재의 평균판매가격(ASP)과 물량이 모두 증가해 이약률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천500원(유·무상증자 전 5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높아진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부합하는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리튬 및 니켈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양극재 판가는 직전분기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CAM4의 가동과 올해 1분기 가동을 시작한 CAM6의 풀가동으로 판매량도 30%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3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4.3% 늘어난 1천28억원, 매출액은 282.4% 늘어난 1조1천87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72.2% 늘어난 1천700억원, 매출액은 296.5% 늘어난 1조2천290억원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회사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올 초 화재사건으로 중단됐던 CAM4 공장이지난 4월부터 재가동에 돌입한 점, 포항 CAM6가 조기 가동해 현재 차질없이 풀가동중인 점 등이 두루 호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5일 3배 무상증자로 발행된 에코프로비엠 신주가 상장돼 주식 수가 4배로 늘어난다. 지난 7일에는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 161만1천344주가 신규 상장됐다. 현재는 무상증자로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1주당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반영해 주가가 4분의 1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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