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 미래 후손들의 소중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될 석성면지 발간 기념행사가 25일 석성면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석성면 주민들로 구성된 석성면지편찬위원회(위원장 이계협)가 개최한 행사다.

면지 제작은 찬란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간직한 고장임에도 그동안 석성면의 역사를 하나로 집대성한 책이 없다는 안타까움에서 비롯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체계적 기록화 작업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뜻을 담았다.

행사는 1부 의식행사, 2부 작가와의 만남 시간, 3부 기념상징물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석성면지는 1권 역사문화편, 2권 마을이야기편, 3권 고문서 자료모음집, 4권 순수사진자료집 등 총 4권으로 엮었다. 편집을 특색있게 구성하고 내용의 충실성에 역점을 두어 다른 읍·면지와 차별화했다.

특히 석성의 빼어난 지역자원만을 모아 '석성 10경'으로 선정해 집중 조명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시와 그림, 예찬의 글, 사진으로 표현했다. 시는 나태주 시인, 그림은 이호신 화백, 예찬글은 이광복 소설가, 사진은 김성철 작가가 직접 참여해 힘을 보탰다.

2부 행사는 발간 면지에 대한 소개의 시간으로 마련됐다. '시인의 눈으로 본 석성'을 주제로 나태주 시인, '사진작가의 렌즈로 본 석성'은 김성철 작가, '고향 문인이 다시 본 내 고향'은 이광복 소설가, '화가가 눈으로 본 석성 10경'은 이호신 화백이 느껴온 소감을 직접 들려주며 주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3부 행사로는 석성면지 편찬 기념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책 모양으로 설계된 기념비는 높이 1.6m, 가로?세로 1.1m 회색계열 화강암 재질로 조각됐다. 지역의 미래 후손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글이 새겨져 있으며 조형물 설계는 ㈜SID 전수빈 대표가 기획했다.

이번 면지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총 3억 4천여만 원이다. 인쇄비로 지원받은 군비 1억 원을 제외한 2억4천여만 원은 석성면민들이 십시일반 내어준 주민 성금으로 모금했다.

김지태 전 면장은 "특색있고 차별화된 석성면지는 전국 지역 향토지 발간에 표준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계협 편찬위원장은 "가정의 족보와 같은 것이 바로 지역 면지인데 유구한 역사문화의 자랑스러운 고장에 최고 수준의 면지 발간되어 지역의 위상을 드높여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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