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 등 6개국 21개 대학 및 연구소 소속 핵비확산 전문가 참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원자력 거버넌스에 미치는 영향 논의
북한의 7차 핵실험 전망에 관한 한·미 전문가 특별 대담 진행도 주목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KAIST는 내달 2~3일 이틀간 '2022 국제 핵비확산학회'를 세종연구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국제핵비확산학회'는 KAIST 핵비확산교육연구센터가 주관하는 학술대회로, 국제 원자력계의 변화와 그에 따른 핵비확산 동향을 논의하고 원자력의 평화로운 사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종연구소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학회에서는 특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드러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등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에너지 안보와 원자력의 관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역임했던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축사하고 스티븐 밀러(Steven E. Miller)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국제안보프로그램 국장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또한, 국제안보및협력센터(CISAC) 센터장 및 미 국방부 합참의장 특별보좌관을 역임했던 스캇 세이건(Scott D. Sagan) 스탠포드대 석좌교수, 원자력과 핵 안보 분야에 세계적인 권위자인 매튜 번(Matthew Bunn)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등이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이번 학회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원자력 거버넌스 변화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불안해진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원자력의 역할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핵비확산체제의 현황과 전망 ▷북한의 비핵화와 더불어 북한의 점증하는 핵 위협 억제라는 이중고의 해결 방안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혁신 기술이 이끌어갈 원자력의 미래 등 총 다섯 가지 주제를 다룬다.

이를 위해 6개국, 21개 대학 및 연구소에 소속돼 있는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29명을 연사로 초청한다.

국내에서는 KAIST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세종연구소, 국립외교원 등이 참여하고 미국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카네기국제평화재단,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아르곤국립연구소와 아이다호국립연구소,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소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등 해외 핵정책 및 원자력기술 기관의 관계자들도 온·오프라인으로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

행사 둘째 날인 3일에 오전에는 빅터 차(Victor Cha)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전봉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의 특별 대담이 진행된다. 대담에서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한국과 국제사회에 필요한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를 총괄한 임만성 KAIST 핵비확산교육연구센터장은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전례 없는 변화를 목도하는 가운데 원자력 기술의 사용을 둘러싼 기술 혁신, 핵비확산 및 북핵문제의 도전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 핵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학회의 특성상 영어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8월 2일 오전 9시부터 유튜브 'KAIST NEREC' 채널에서 이틀간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