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대통령 집무실 설치에 진정성 없어 흐지부지되고 있어"

홍성국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홍성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 갑)의원은 27일 보도자료에서 "최근 대통령 세종집무실 중앙동 이전이 무산된 데 이어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이 굳이 세종집무실을 만들 필요가 있냐며 대통령 공약 파기를 숨김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전날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했던 홍 의원은 이날 "예산 낭비를 명분으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불가하다던 정부가 불과 160m 떨어진 곳으로 기획재정부를 이사시킨다고 100억원의 예산을 쓰는 것은 세종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날 한 총리가 "세종정부청사 중앙동 내 임시집무실 설치가 중복투자로 150억원 이상 소요될 것을 우려해 기존 집무실을 활용하겠다"고 답한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홍 의원은 당시 "50억원 때문에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에 맞춰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은 가능한지, 의지는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한 총리는 "예산문제도 있고, 계획은 분명한데 (설치)시점이 2027년이냐 그건 제가 좀..."이라며 2027년이라는 건립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흐렸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공약에도 예산에도 없던 용산집무실은 우격다짐으로 이전을 강행한 윤석열 정부가 법까지 통과한 세종집무실만큼은 유독 인색하다"면서 "충청의 아들이라던 윤 대통령이 기재부 이사도, 용산 이전도 되는데, 세종집무실 설치만은 안된다고 한다"고 질책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세종시장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무산된 것이 아니다'며 해명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고 "정부의 공식 발표도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양 세종시장이 앵무새처럼 해명하고 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애초 대통령 집무실 설치에 진정성이 있었던 게 아니라서 흐지부지되고 있다"면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는 단순히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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