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더 뜨겁게… 3년만에 드디어 겨룬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3년 만에 개최되는 제61회 충북도민체육대회에 4천8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옥천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충청북도체육회는 지난 6월 28일 옥천군다목적회관에서 대회 운영 협의와 종목별 대진 추첨을 하고 경기장 시설을 점검했다.

2019년 6월(13~15일) 이후, 오랜만에 모인 스포츠맨들의 자리였다.

이번 대회에는 일반부 축구 등 26개 종목과 학생부 태권도 등 4종목에 11개 시·군 선수 3천257명(일반부 2천921명, 학생부 336명), 임원 1천598명 등 총 4천855명이 참가한다.

시범 경기인 야구소프트볼, 합기도, 풋살 등이 사전경기로 진행돼 도민체전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시·군간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충북 최고의 체육 축제는 오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옥천공설운동장 등 32곳 종목별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 편집자

 

개회식 밤하늘 드론 300대 아트쇼

충북도민체육대회 최초로 드론 300대가 밤하늘을 수놓는 아트쇼가 펼쳐질 전망이다.

옥천군은 8월 25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개회식 공식행사에 특색있는 주제 공연과 성화 점화를 준비 중이다.

 


특히 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드론 300대가 군무를 펼치며 옥천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멋지게 연출하고 이어 성화 점화까지 이어지는 무대는 관람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역의 대표 인물 정지용 시인의 생애를 모티브로 하는 주제공연 '옥천생애-옥천의 땅과 물, 생명, 사랑' 역시 도내 정상급의 연기자들이 참여하여 수준 높은 춤사위와 노래를 선사하게 된다.

공식행사 후에는 '가인이여라~~~' 트로트의 대세 송가인, '연꽃처럼 화려한~~~' 아모르 파티 김연자, 같이 한잔하기 좋은 박군, 끝없는 쇼의 주인공 꽃미남 김원준 등 초청 가수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아울러 충북도립대학교 입시 전형 및 컴퓨터드론과의 드론 체험장을 비롯해 시끌벅적 문학축제 제35회 지용제(9월), 옥천군 관광 및 SNS 홍보,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10월), 우수 농특산물 판매 부스 등이 대회 기간 중 운영된다.
 

성화 봉송 9개 읍·면 화합의 장

'해 뜨는 동쪽 마을 청산에서, 해 지는 서쪽 마을 군서까지'가 이번 성화 봉송의 로드맵이다.

채화식은 대회 하루 전날인 24일 동학농민군을 모으기 위해 재기포령(총동원령)이 내려진 청산면 동학유적지에서 열린다.

역사적 장소에서 불붙은 성화는 청성면과 안내~안남~동이~이원~군북~군서면 등 해를 따라 달리다가 종착지인 옥천읍 군청 광장에 안치된다.

하룻밤을 지새운 성화는 다음 날 저녁 옥천공설운동장 성화대에 그 뜨거운 열정을 내뿜게 된다.

체육인이라면 한 번쯤 뛰고 싶은 성화봉송 최종주자는 베일에 감춰졌다가 개최 당일 드론 300대 중 나 홀로 길을 나서는 별 하나에 의해 밝혀질 예정이다.

이틀간 진행되는 성화 봉송에 참여하는 주민은 총 166명이다.

가슴 뛰는 열정으로, 세대를 초월한 소통으로, 스포츠를 넘어 문화로, 성화 봉송을 통해 옥천군민의 하나된 모습이 충북도민의 화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종목별 경기장 32곳 준비 완료

대회는 옥천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17개소, 학교시설 11개소, 민간시설 4개소 등 총 32곳의 종목별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옥천군은 지난 2년 동안 33억 원 정도를 투입해 시설 정비를 마쳤다.

개회식과 육상,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공설운동장은 도색, 성화대 리모델링, 주차장 정비를 차질 없이 완료했다.

배구와 배드민턴이 진행되는 옥천체육센터, 옥천생활체육관도 바닥, 조명, 전광판 등을 모두 정비했다.

이외에도 옥천국민체육센터(수영), 관성정(궁도), 중앙공원소프트테니스장 등 모든 시설을 경기 운영에 차질 없도록 점검했다.

특히 씨름이 열리는 옥천전통문화체험관 민속 놀이터에는 선수단과 관람객 편의를 위해 돔 형태의 지붕을 설치해 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장 적합 여부도 충청북도체육회 종목별 연맹을 통해 모두 승인을 받았다.

대부분 종목은 사전경기 등을 통해 개최지인 옥천에서 진행된다. 단 사격, 골프, 육상 중 투척 종목은 부득이 다른 지역에서 개최된다.
 

대회 마스코트 포나·보나, 홍보대사 역할 '톡톡'

이번 대회 귀염둥이로 사랑받고 있는 마스코트 '포나·보나'가 대회 기간 3일 동안 옥천공설운동장을 누빈다.

이 마스코트는 옥천의 대표 농특산물인 포도와 복숭아를 이미지화했다. 큰 눈망울에 역동적인 모습이 마치 천사 같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동심이 담긴 이름 때문이기도 하다.

어린이날이 속해 있는 지난 5월 옥천 아이들의 공모를 통해 지어진 포나와 보나는 옥천공설운동장 성화대 밑에 조형물로 세워져 훗날 2022년을 밝힌 이날의 영광을 군민들에게 기억되게 할 것이다.

'포나와 보나'는 대회 기간 3일 동안 옥천공설운동장에서 탈인형의 모습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귀염둥이 둘을 등 뒤에 세우고 기념사진 한 장 '찰칵'하는 것은 잊지 못할 또하나의 추억거리이다.

숨은 공인(公人) 고마운 그분들

대회 추진 기구는 관내 기관·단체장 및 체육인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와 군청 각 부서 및 사업소, 읍·면, 교육청·경찰서·소방서 등 유관 기관으로 조직된 실무추진단이 중심이 되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옥천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축제, 행사 때마다 자신의 손과 발을 내놓는 자원봉사자와 모범운전자회, 해병대전우회, 자율방범연합대 등은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엇보다 소중한 봉사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도 자원봉사자 221명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땀 흘리며 동분서주하면서 행사 안내부터 교통 통제, 질서 유지 등의 임무를 맡아 헌신해 주기로 했다.

 

일당백(一當百)…도민체전TF 6인의 전사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구성된 도민체전TF팀은 일당백의 역할을 해내면서 이번 대회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했다.

지난 2월 꾸려진 도민체전TF팀은 팀장 1명, 팀원 1명 단 2명 뿐이었다. 이어 한 달 후 1명이 충원되고, 이후 하나둘 채워지면서 총 6명이 도민체전 준비업무를 해내고 있다.

도민체육대회는 보통 1년 전부터 TF팀이 조직되고 타 시도 견학, 자료 수집, 분야별 계획수립 등을 진행하면서 팀워크가 만들어 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19때문에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3년 전 괴산군에서 체육대회가 열린 이후, 다음 개최지였던 진천군은 2년이나 준비 도중 실행을 하지 못하고 순연됐다. 이에 따라 옥천군은 올해 초 도민체전TF팀을 만들고 일꾼들을 끌어 모았다.

박상범 팀장, 박현규·남궁준·이용희·이도훈·김관오 주무관이 6개월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주역들이다.

물론 김성남 체육시설사업소장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네 일 내 일 구분하지 않고 일심동체로 달려온 팀원들의 혼연일체된 팀윜은 이번 대회를 빛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민 모두 한마음 한뜻

행복드림 옥천에서 펼쳐지는 제61회 충북도민체육대회는 군민과 함께하는 화합 체전! 문화와 접목되어 즐길 수 있는 문화 체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경제 체전! 등 3대 목표아래 개최된다.

대회는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진행되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육인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 소상공인, 농업인, 기업인 등 모두가 화합하고 문화를 즐기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주민들은 개회식이 열리는 25일 옥천공설운동장 인근에서 발생하는 교통 혼잡과 야간 불꽃놀이와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주변 아파트와 주택가의 소음 등 불편을 감수할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군 관계자는 "지난 몇 해 동안 코로나 19 확산으로 움츠려졌던 사회생활을 해야 했던 그날들 보다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소리쳐 노래 부를 수 있는 이때가 좋지 않을까 한다"며 "땀과 열정! 도전과 한계 그리고 기다림! 그 땀의 옥석을 가리는 한바탕 잔치가 옥천에서 열리는 만큼 뜨거운 함성과 감동의 순간을 모든 군민이 함께하며 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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