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독감화'하는 데도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 청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집단 면역과 관련한 질문에 "천연두처럼 퇴치나 홍역처럼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코로나19는 그런 부분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독감처럼 유행기에 조심하고 비유행기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도 몇 년은 걸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 청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사회적 제약이 낮은데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인구당 총사망자는 OECD 국가 대비 최저 수준이며, 5천만 명 이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낮다"며 "이는 우리나라가 비교적 제약 없이 활동하는 반면에 사회적인 희생 수준을 낮추고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백 청장은 "고위험군은 증상 발현 시 빠르게 병·의원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 처방 상담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연령층은 중증에 이를 확률이 낮지만 본인의 감염을 통해 어르신에게 다시 전파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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