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차 없는 충북도청' 시행 첫날인 8일 오전 9시께 도청 인근 공영주차장이 꽉 차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차 없는 충북도청' 시행 첫날인 8일 오전 9시께 도청 인근 공영주차장이 꽉 차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차를 어디에 대야할지 모르겠어요"

'차 없는 도청' 시범운영이 시작된 8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도청 공무원들은 청사건물 주변 골목길을 빠져나와 도청을 향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차를 가지고 출근한 사람들이 도청이 아닌 외부주차장이나 골목길에 차를 대고 출근하는 모습이다.

외부 주차장을 이용한 A(40대·여)씨는 "주차장 도청까지 한참 걸었다"며 "주차장이 가까운 곳이 아니라 불편하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A씨가 댄 주차장과 도청까지의 거리는 400m 남짓이다.

골목에 주차한 B(40대)씨는 "외부 주차장(도청 임차시설) 자리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골목에 댔다"고 말했다.

이날 출근시간 도청 주변에는 골목길 주차를 하려는 차량이 다수 목격됐다. 오전 9시가 지나서는 차량이 골목을 가득 매웠다.

충북도청은 '차 없는 도청' 시범운영에 맞춰 외부주차장 155면을 추가로 임차했다. 하지만 도청 인근 공기업 주차장도 '만차 진입 불가'라는 표지판이 놓여있는 등 주차대란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공무원들과 주차장 관리인 등의 설명이다.

도청 근처 공용주차장 관계자 C씨는 "평소보다 주차 자리가 일찍 찼다"며 "첫날이 이정도면 앞으로는 주차난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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