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쇄교류·기록유산전 등 볼거리 '다채'… 운리단길 식당 56곳 파트너십도 기대

무심음악회가 열리는 흥덕사지 전경
무심음악회가 열리는 흥덕사지 전경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2022 직지문화제는 '직지, 문명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일부터 9월 7일까지 청주시 직지문화특구 일원과 문화제조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직지문화제는 무더위로 인해 주간에서 야간으로 행사 운영시간이 변경됐으며, 코로나19에 대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행사는 전시·공연·강의·체험 등으로 진행되며, 공식행사인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직지문화제 프로그램 중 공연·강의 프로그램은 지난 8월 8일 자로 사전예약이 오픈된 상태다.

다만 하반기 청주지역 축제가 대거 몰려있는데다가 전시공간과 주차장 부족 문제는 행사 개최 전까지 해결해야 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주조관 시연 관련 자료사진
주조관 시연 관련 자료사진

이번 직지문화제 전시 프로그램은 온라인 특별전과 독일과 캄보디아 지역 박물관 공동기획이 눈에 띈다.

독일 클링스포어 박물관과는 '세계인쇄교류 특별전', 캄보디아 뚜얼슬랭대학살박물관과는 '세계기록유산전'이 펼쳐진다.

다만 행사기간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 공사로 대관이 안되고, 기존 공예관도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을 위해 철거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속활자전수교육관과 박물관 세미나실은 활용이 가능하나 전시장소로는 미흡해 전시행사는 고인쇄박물관과는 거리가 떨어진 문화제조창 3층과 5층 공연장을 활용하기로 했다는 게 직지문화제 사무국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직지문화제 주차공간은 흥덕초등학교 및 예술의 전당 주차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마당극 관련 자료사진
마당극 관련 자료사진

이번 직지문화제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해 진행하는 가족마당극 '금속이와 활자'와 흥덕사의 밤 '무심음악회' 등도 눈길을 끈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은 '직지'를 매개로 하루 평균 2편씩 진행되며 각각 공연마당(박물관 주차장)과 힐링마당(흥덕사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마당극 관련 자료사진
마당극 관련 자료사진

체험 프로그램은 '고려와 만나다'를 주제로 ▷천연 염색 ▷도자 체험 ▷다도 체험 ▷고려 관상소 등 총 10가지의 고려의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광장 밖 인쇄·체험문화거리에서는 ▷우드버닝 ▷타자기 체험 ▷레터프레스 ▷실링왁스 ▷포토부스 등 다양한 인쇄체험과 함께 ▷플리마켓 ▷길거리 공예 ▷청년예술가 버스킹 등의 문화체험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인쇄문화 체험 관련 자료사진
인쇄문화 체험 관련 자료사진

인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1710번지 일명 '운리단길'에서는 직지문화제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56곳의 매장에서 '음식락작(飮食樂作)'을 주제로 먹고, 마시고, 즐기고, 만드는 활동을 통해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게릴라 이벤트 경품으로 얻을 수 있는 '직지상품권'을 운리단길 파트너십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예정이다.

이밖에 5인의 명강사와 함께하는 강의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지식마당(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강의에는 ▷김진택 교수(포항공대 창의IT 융합공학과) ▷최태성 강사(EBSI 한국사 강사) ▷최현욱 학예연구사(국가기록원 학예연구사) ▷박문호 박사((사)자연과학 세상 이사장) ▷김미경 대표(MKYU 대표)가 강의자로 나서 직지와 금속활자 인쇄술, 기록유산의 미래가치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다.

나머지 모바일 스탬프투어인 '직지구경(九境)' 프로그램으로 1경부터 9경까지 QR스탬프를 모으며 축제를 관람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고인쇄박물관 전경
고인쇄박물관 전경

1경부터 9경은 순서대로 ▷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근현대인쇄전시관 ▷공연마당(박물관 주차장) ▷힐링마당(흥덕사지) ▷체험마당(박물관 광장) ▷지식마당 (박물관 세미나실) ▷운리단길 ▷문화제조창이며, 직지문화제 관람객들은 스탬프투어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응모할 수 있다.

김현기 직지문화제 집행위원장은 "2022년 직지문화제는 금속활자의 가치와 비전을 행사 중심에 두고자 '직지, 문명의 불꽃'으로 정하게 됐다"면서 "청주고인쇄박물관, 흥덕사 등 직지문화특구가 상징적 장소가 되고 시민들과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해 직지문화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기획취지를 밝혔다.

2022년 직지문화제 관련 프로그램별 일정과 사전예약 등 자세한 사항은 직지문화제 홈페이지(https://jikjifestival.com)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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