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이용객, 임산부, 영유아, 노인 등 관람석 배려
주요 내빈... 운동장 간이관람석에서 박수 '응원'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제61회 충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이 기존의 관행에서 탈피해 선수단과 노약자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옥천군은 오는 25일 열리는 대회 개막식 행사에 주요 내빈은 본부석 관람석을 내어주고 운동장에 마련된 관람석에서 개막식을 참관하게 된다.

대신 기존 본부석은 휠체어 이용객, 임산부, 영유아, 노인 등 노약자 전용 관람석으로 배치된다.

12년 전 옥천에서 처음으로 도민체육대회가 열리던 날 도지사와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이 선수단을 맞이하고 공연을 관람하던 자리이다.

군은 이 자리를 이번 체전에서는 휠체어 이용객, 임산부, 영유아, 노인 등 노약자에게 내어 주기로 한 것이다.

옥천공설운동장 본부석 3층은 휠체어 이용객 20명 정도가 앞줄에 늘어설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뒤 열의 나무 계단식 의자에는 족히 100명 정도 앉을 수 있다.

1층 주 출입구나 2층 후문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오를 수 있어 노약자들이 이용에 불편은 없다.

군은 노약자 전용 관람석 안내를 위해 각각의 출입구에 홍보 배너를 설치했다.

3층에는 현수막을 내걸어 일반인의 양해를 구하고 자원봉사자도 배치해 이용객 편의를 도와주기로 했다.

선수단 입장도 예년의 방식과 아주 다르다.

지난 2019년 괴산군 대회 때까지만 해도 높은 본부석에 자리한 내빈을 향해 선수단이 고개를 들고 손을 흔들며 입장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다.

선수단이 길이 50m(폭 12m), 높이 1.5m정도의 무대 위로 오르며 입장하기 때문이다. 주요 내빈은 운동장 바닥에 설치한 간이의자에 앉아 선수단을 맞이한다.

황규철 군수는 "대회 주인공인 선수단을 우선시하고 노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눈높이를 바꾼 개막식 연출을 준비했다"며 "이날 전개되는 300대의 드론아트쇼, 성화 점화, 송가인 등 인기가수 공연 등을 장애인, 임산부 등이 편하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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