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은산면 수해현장
부여군 은산면 수해현장

〔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충남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박정현 부여군수는 침수피해 현장을 찾아 재난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박군수는 은산면 내지리, 규암면 부여두리, 부여읍 왕포리, 구룡면 죽절리, 외산면 장항리·만수리 등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 상황을 두루 살피며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경사면 토사 유실, 배수로 범람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안전 보강작업을 지시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피해지역을 확인해 달라"면서 "복구계획 수립에 필요한 장비, 물자, 자재를 총동원하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12일 현재까지 부여군 주요 피해시설은 주택·상가 10개소, 도로 19개소, 배수로 18개소 등으로 확인됐다. 벼 7.5ha, 멜론 6.1ha, 참깨 2.2ha 등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특히 은산면 내지리 도로공사 현장에선 하천이 범람해 인근 시설하우스 농가 4곳이 침수를 입었다. 피해 시설하우스는 멜론 15동(9,900㎡), 참깨 2동(1,320㎡), 콩 2동(1,320㎡)으로 집계됐다. 공사업체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는데도 필요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현 군수는 "농민들이 피땀 흘려 가며 일궈낸 한 해 농사를 망쳤다"며 "피해를 본 농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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