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의 다리가 폭우로 잠겨 폭포로 변했다. 관광객들이 고립된 채 불어난 계곡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 물한계곡자연보호사랑연합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의 다리가 폭우로 잠겨 폭포로 변했다. 관광객들이 고립된 채 불어난 계곡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 물한계곡자연보호사랑연합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 산장 투숙객 50여명이 16일 밤사이 내린 폭우로 고립됐다.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밤 정체전선 남하로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 일원에 밤 12시에서 새벽 3시까지 62mm의 호우로 물이 넘쳐 다리가 물에 잠겼다.

이 다리는 잠수교로 매년 폭우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잠겨 통행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계곡으로 피서를 온 관광객 50여명이 대피로 등이 없어 고립된 상태이다.

물한계곡자연보호사랑연합 관계자는 "매년 이 일대 다리가 넘쳐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영동군에서는 특별한 조치가 없는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 잠수교는 매년 물에 잠겨 다리를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민원이 제기되지 않았다"면서 "이 계곡은 지방하천으로 분류돼 하천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공사계획이 없어 별도의 신설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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