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대청호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겼다.

17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에 따르면 지난주 이후 호수에 100㎥가량의 부유 쓰레기가 유입됐다.

수거에만 한 달 가까이 걸린 2020년 3만3천800㎥과 지난해 760㎥에는 못미치지만, 장마가 지나 날이 갠 뒤 시작된 폭염 때문에 수거가 시급한 상황이다.

부유 쓰레기는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수역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이곳은 옥천과 충남 금산 쪽의 하천에서 유입되는데, 지난 10∼11일 이들 지역에는 100㎜ 안팎의 폭우가 내렸다.

이 지역 대청호 부유 쓰레기는 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의 하천이 유입되는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수역에 집결한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쓰레기 유입량이 줄었다.

부유 쓰레기는 대부분 나무나 초본류,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등으로 수거가 마무리되면 나무와 초본류는 퇴비 생산업체로, 나머지는 재활용 업체로 보내진다.

대청댐지사는 이달 말까지 쓰레기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대청호 상류지역에는 비가 덜 내렸다"며 "이 때문에 쓰레기 유입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태풍이 발생하면 쓰레기 유입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