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64)이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도민 신뢰를 좀 더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경대수 도당위원장은 17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지만, (선거 때) 우리 당에 보내준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어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 위원장은 "총선이 2년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려면 총선에서의 승리가 절박한 상황"이라며 "총선이 있는 해보다 앞으로 1년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경 위원장은 "(도당위원장 재임) 1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공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는지 지켜보며 노력하겠다"며 도당위원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부와의 개인적 인연, 경험을 활용해 충북발전 공약이 이행되도록 독려하고 중앙정부를 상대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 위원장은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이 비대위원이 된 것도 충북으로서 기쁜 일"이라며 "비대위가 잘 운영되는 과정에서 엄 의원의 능력이 투영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경 위원장은 반도체 인재 육성 등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충북이 반도체 부분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김영환 지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경 위원장은 충북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청주권과 비청주권으로 나눠 갈등을 빚는다는 시각에 대해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의견이 달라서 외부에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지방선거가 끝난 마당에 끝까지 끌고 가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언론 등에 보도돼 크게 확대되고 심각한 사안으로 비추어지고 있지만 (제가) 화합하는 모습으로 가자고 얘기했고,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정기 도당대회에서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58)을 경선에서 누르고 당선했다.
대의원 561명이 참여한 모바일 투표에서 경 위원장은 288표를 획득해 273표를 얻은 윤 전 위원장을 15표차로 제치고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