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뱅크·로지올 업무협약… 2024년까지 1천대 보급

세종시 배달용 이륜자 보급 업무협약(왼쪽부터) 채헌진 로지올 대표, 최민호 세종시장, 김민규 바이크뱅크 대표). /세종시
세종시 배달용 이륜자 보급 업무협약(왼쪽부터) 채헌진 로지올 대표, 최민호 세종시장, 김민규 바이크뱅크 대표). /세종시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세종시가 현재 운행 중인 1천대 규모의 배달용 이륜차를 모두 전기 이륜차로 전환한다.

이륜차가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기오염 및 생활 소음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세종시에서 영업 중인 배달용 이륜차를 100%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고, 전기 이륜차 충전시설 60기를 주요 지점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18일 이륜차 판매·대여 기업인 바이크뱅크(대표 김민규), 배달 대행 플랫폼 기업인 로지올(대표 채헌진)과 '배달용 전기 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크뱅크와 로지올은 시장점유율이 각각 24%, 28%로 각 분야 1위 업체다.

시는 올해 환경부 주관 '민간참여형 무공해차 전환사업' 공모를 신청,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으며, 총사업비는 60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21억원을 투입하고 민간투자 27억원을 유치했으며, 충전시설 설치에 필요한 부지는 시에서 제공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올해와 내년에 각 300대, 2024년 400대 등 속도감 있게 배달용 전기 이륜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크뱅크는 전기 이륜차 보급, 충전시설 설치뿐 아니라 전기 이륜차 유지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종시에 지사를 설립키로 했다.

로지올은 배달 대행 업계 종사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 이륜차를 제공하고, 배달 수수료를 감면하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사업은 충전에 4∼5시간이 소요되는 충전단자(케이블)를 이용한 전기 이륜차 충전방식이 아닌 1분 내외로 충전이 가능한 축전지(배터리) 교환형 방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는 인접한 충전스테이션을 방문해 완충된 배터리로 즉시 교환할 수 있어 내연 이륜차 주유 시간보다 시간이 절약돼 배달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최민호 시장은 "배달용 이륜차 무공해화 사업을 통해 정온하고 쾌적한 세종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소상공인, 배달업 종사자, 세종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고품격 배달 문화가 세종시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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