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원봉초 오창하군…프로그래머가 꿈

『유능한 컴퓨터 프로그램머가 되는것이 꿈 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국가기술자격검정인 정보처리기능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화제가 되고있다.

주인공은 청주 원봉초등학교 4학년 3반에 재학중인 오창하군.

오군은 지난 5월 실시한 제3회 정보처기능사 자격 시험에서 최연소로 합격했다.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은 고등학교 전산과를 정상적으로 이수해야만 취득할 수 있는 비교적 어려운 자격증이다. 그래서 초등학생 신분인 오군의 이번 합격은 더욱 세인의 관심을 끌고있다.

중학교 영어교사와 피아노 강사인 부모 사이에서 2남중 장남으로 태어난 오군이 컴퓨터 공부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때인 지난 98년. 방과후 집 근처 컴퓨터 학원에 다니면서 컴퓨터에 관심을 가졌다.

컴퓨터를 배우게 된지 1년여만에 워드프로세서 3급과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오군은 컴퓨터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이번 정보처리기능사도 피아노 강사인 엄마(38)가 필기시험 공부를 조금 도와 주었을 뿐 오군 혼자 하루 2시간정도 공부해 자격증을 땄을 정도로 컴퓨터에 재능을 보였다.

『컴퓨터가 좋아요. 컴퓨터 앞에 앉자 있으면 지루한줄 몰라요.그래서 장래 희망도 의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램머로 바꿨어요』라고 말하는 오군은 활달한 성격으로 학급 반장에 공부도 잘해 동료 여학생로부터 인기가 좋다.

오군의 엄마는 『아빠 엄마가 직장일로 바빠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는데 제 할일을 알아서 해주는 창하가 대견스럽다』며 『창하가 공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예의바르고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컴퓨터를 좋아하는 전국의 모든 친구들과 컴퓨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창하군은 『꼭 유능한 컴퓨터 그래머가 돼 한국의 명예를 전세계에 알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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