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지수·고용전망지수 상승 등

중소제조업의 경기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기업들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올해 2/4분기에는 고용을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는 등 경제 전반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과 고유가 지속 등 대외적 경영환경의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중소제조업 경기국면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경기국면지수 전망치가 2월 103.4, 3ㆍ4월 104.1, 5월 104.6 등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경기가 앞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국면지수 전망치는 재고, 자금 등을 지수화한 경영환경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것으로 2005년 12월 경영환경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증가한 99.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 경영환경지수를 부문별로 보면 고용지수(98.7)는 전월대비 0.1포인트, 노동생산성(102)은 3.7포인트, 자금사정지수(95.2)는 0.2포인트, 채산성(100.7)과 재고순환지수(101.9)는 각각 0.4포인트 상승하는 등 모든 부분이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여러 기관에서 발표되는 설문조사에 의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비해 공신력이 있는 기관의 통계지표에 기초해 작성된 것으로 실물지표경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 중소제조업 경기국면지수 실적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감소한 102.6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천485개 제조업체(회수 1천295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2/4분기 고용전망지수(EPI, 기준치=100)’를 조사한 결과 지난 1/4분기 보다 상승한 108로 나타났으며, 이는 이 조사를 시작한 2004년 4/4분기 이후 최고치라고 5일 밝혔다.

EPI는 기업 고용 전망을 조사ㆍ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고용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2/4분기 고용전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사무기기(145)가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금속광물(92), 출판/인쇄(90)를 제외한 정유(133), 조선(123), 기계(120) 등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 100을 넘어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지난 분기 98에서 101로, 중소기업은 106에서 110으로 증가하고 내수기업(108)과 수출기업(111) 역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인력을 충원할 때 예상되는 애로요인은 지속적인 임금상승(35.5%), 3D업종에 대한 근무기피(30.7%), 회사소재지 등 지역여건(11.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난 해소 또는 충원방안에 대해 응답 업체의 34.4%가 회사의 구인활동 강화를 들었으며, 시설, 설비 등 근무환경 개선 23.4%, 아웃소싱 강화 10.1%, 임금인상 9.4% 등을 들었다.

지역 중소업계 관계자는 “내수회복의 기대감으로 기업들의 고용전망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경기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진단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하락, 고유가 지속 등 대외적 경영환경의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어 실제 경제에 봄바람이 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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