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평소와 달리 과격(?) 발언으로 연일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김인식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일본과 준결승이 열리기 앞서 이치로가 일본 언론에 '한국을 이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하자 난데없이 "그런 미련한 XX가 있나. 꼭 야구 끝난 다음에 얘기하고 있는데 자기가 무슨 하일성이냐"고 말해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WBC의 잘못된 대진 탓에 벌써 일본과 세 번이나 붙는 것도 짜증나는 마당에 두 번이나 졌으면서 할 말이 아직도 있다는 이치로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본 셈이다.

그러면서 이치로의 발언은 결과를 놓고 분석하는 것이 직업인 해설위원의 그것과 다름 없다는 비유로 평소 절친한 하일성 KBS 해설위원에 빗대 좌중을 웃겼다.

김인식 감독은 "인생에서 강하게 나가다 보면 자기가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더라"며 각종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치로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치로는 WBC 예선이 열리기 전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며 한국과 대만을 자극한 적이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