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주 휴일인 19일 전국적으로 10도 안팎의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가운데 전국 곳곳은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한일전 응원 열기로 넘쳐났다.

국립공원이나 유원지, 관광지에는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인파가 몰리긴 했지만 WBC 중계 여파 등으로 다소 한산한 느낌을 주었다.

제주도에는 전날 1만5천여명에 이어 이날도 1만2천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 중문관광단지,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을 돌아봤고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속리산, 월악산, 지리산, 계룡산 등에는 2천-4천명의 등산객이 다녀갔다.

강원도의 경우 평창 보광휘닉스파크 등 4개 스키장에 모두 3천600여명의 스키어들이 막바지 스키를 즐기기도 했다.

'유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용인 에버랜드에는 1만5천여명의 가족단위 방문객이 찾았으며 '봄바람 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1만7천여명이 입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전국 축구장과 야구장, 대형 TV가 설치된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역, 식당 등지에는 WBC 4강전 응원 인파로 북적댔다.

오전 10시부터 광주월드컵경기장에 시민 5천여명이 몰려 한국팀을 목청껏 응원한 것을 비롯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익산 중앙체육공원,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강릉 실내체육관 빙상장, 마산종합운동장 등에는 '대~한민국'의 응원구호가 울려퍼졌다.

시민들은 한국대표팀 멤버가 호수비를 펼치거나 안타를 때렸을 때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으나 일본에 선취점 등 점수를 거푸 내주자 깊은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화창한 날씨속에 각종 행사도 벌어졌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마산시 양덕동 삼각지공원에서 5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3.15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종달-성산 해안도로에서는 7개국 682명의 인라이너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5회 제주국제생활체육인라인스케이팅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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