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국…태극전사 예비멤버 승선 전력 시동

'아드보카트가 돌아온다'

유럽파 태극전사 점검과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 지난 5일 출국했던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입국하면서 K-리거들의 생존경쟁도 더욱불을 뿜게 될 전망이다.

지난 1-2월 41일 간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소속 팀으로 복귀하는 선수들에게아드보카트 감독은 "아직 독일에 어떤 선수를 데려갈지 확정하지 않았다. 5월 재소집 때까지 다들 팀에서 잘해야 한다. 대표팀에서 잘했는데 소속팀에서 그렇지 못하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떥?경고한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장 오는 주말부터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아 K-리거들의 컨디션과 월드컵 출전에 대한 열망을 직접 확인할 것이 틀림없다.

감독이 없는 동안에도 핌 베어벡 수석코치와 홍명보 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12일 개막한 K-리그 경기를 계속 관전하며 독일 월드컵 승선 멤버를 가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엄포 때문이었을까. 비록 올 시즌 K-리그는 3라운드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그 동안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서 훈련해 온 예비 승선 멤버들은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려고 프로축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개막전부터 박주영(FC서울), 이동국, 최태욱(이상 포항 스틸러스), 김두현(성남일화) 등이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박주영도 1골1도움을 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도 벌써 2골로 쟁쟁한 국내.외 골잡이들과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대표팀 멤버들이 나름대로 제 몫을 해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승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K-리거들의 몸부림도 눈물겹다.

왼 발목 부상으로 독일행이 불투명해 보였던 수원 삼성의 송종국은 19일 인천유나이티드전에 교체 투입, 부상 이후 5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다시 서며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김은중(FC서울), 최성국(울산 현대) 등도 일찌감치 골 맛을 보며 마지막 생존경쟁에 불을 지폈다.

인천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중앙 수비수 이정수는 K-리그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해 안정된 수비 실력을 과시, 대표팀의 불안한 포백라인에 변화를 줄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김형범은 빼어난 킥과 드리블 능력을 과시하며 리그 초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컴백'과 함께 독일행 승선 경연장이 될 K-리그는 그 열기를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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