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27)이 팀의 제4선발로 확정돼 4월8일 11시 5분 (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반면 김선우(29)는 쟈크 데이, 조시 포그 등과 힘겨운 5선발 경쟁을 통과해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콜로라도 홈페이지는 24일 밥 애포대카 콜로라도 투수코치가 김병현과 김선우의 연습 투구를 지켜본 뒤 김병현의 보직을 4선발로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이날 콜로라도 산하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씩을 던졌다.

김선우는 70개를 뿌려 무실점으로 내려왔고 76개를 던진 김병현은 슬라이더 제구가 안돼 홈런을 두 방 허용했다.

그러나 애포대카 코치는 김선우가 이날 호투를 펼쳤음에도 "쟈크 데이, 조시 포그 등과 함께 5선발을 놓고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니'(Sunny)라고 부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한 김선우는 최근 체인지업의 일종인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SF볼)을 새로 장착하고 연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다른 마이너리그 타자들이었다"며 이날 등판의 의미를 애써 줄인 김선우는 "그러나 메이저리그 타자들과도 해볼만 하다. 이제 배운 SF볼이 슬라이더와 비슷한 구속이 나온다. 지금 컨디션은 좋고 스트라이크를 마음껏 꽂을 수 있다"며 5선발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선우는 커브와 슬라이더에 있어서는 지난해 최고 구종으로 이미 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애포대카 코치는 김병현과 대화를 통해 "그가 투심 직구든, 포심 직구든 슬라이더든 구종에 관계 없이 전성기 시절처럼 볼을 낮게 뿌리려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높게 제구되는 공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기 위해 김병현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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