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환율하락 등 영향…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

환율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주력업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있어 환율변동의 속도와 폭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련이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1/4분기 산업동향 및 2/4분기 전망」에 따르면 조사대상 16개 업종 중 타이어·전자·반도체 등 9개 업종은 2/4분기에 종합경기가 호전되나, 자동차·석유·전력·섬유는 전년수준을, 건설·시멘트·석유화학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는 올해 2/4분기 내수와 수출에서 지속적인 회복세로 종합경기는 전년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환율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반도체는 올해 2/4분기 계절적 수요의 회복과 공정수율의 상승으로 생산이 26.3% 증가하고, Nand Flash 중심의 수출증가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전자는 첨단 슬림폰이 유럽지역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어 두 자릿수의 수출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생산증가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건설은 올해 1/4분기에 민간부문은 크게 위축되지 않았으나, 공공부문의 SOC예산 축소가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13.9%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2/4분기에도 이러한 감소율이 유지될 전망이다.

내수회복의 바로미터인 유통 등 서비스산업은 호조세가 전망돼 백화점이 8.8%, 할인점이 3.5%의 신장세를 보여 작년 4/4 분기에 이어 금년 1/4분기에도 소비자의 구매심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2/4분기에는 독일 월드컵으로 DMB등 뉴미디어의 매출이 급속히 증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과 각 업종단체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주력업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므로, 환율변동의 속도와 폭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환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환변동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한편 수출신용보증 및 무역금융 대출 등에 대한 조건을 완화하여 각종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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