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 이만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인터넷 조선왕조실록의 의의는 한국의 기록문화를 세계에 과시하게 됐다는 데 있다.어떤 학자는 e-실록을 두고 ‘혁명’이라고까지 표현했다.이제는 한국의 기록 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세계가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만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9일 충북대학교박물관이 마련한 62회 박물관 교양강좌에서 ‘조선왕조실록 인터넷 서비스 사업’의 의의와 전망을 이같이 설명했다.

충북대 국제교육원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날 교양강좌의 주제는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적 가치 '.

이 위원장은 실록 편찬의 유래와 체제 및 기술 내용,편찬과 관리,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의의와 함께 조선왕조실록 대국민 온라인 서비스 사업을 소개하고 e-실록의 세계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국사편찬위원회는 국보 151호(1973년)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1997)인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국가차원의 보존관리를 위한 디지털 자료화와 대국민 온라인 서비스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미 구축된 역사자료와의 연계 서비스를 통해,민족 문화 유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 복권위원회가 문화재청에 문화유산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왕조실록 대국민온라인서비스 사업에 대한 예산을 지원했고 국사편찬위원회가 추진 주체를 맡았기 때문이다.

이미 ▶국사편찬위원회는 조선왕조실록(태조~철종)의 원문에 대한 표점과 교감을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재)민족문화추진회에서는 국역을 ▶서울시스템주식회사(현 솔트웍스)에서는 표점교감본과 국역본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 위원장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조선왕조실록의 원활한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표점교감 조선왕조실록과 국역원전 고종순종실록 온라인 저작권을 구매했으며,국역 조선왕조실록 온라인 전송권을 구매해 원문 텍스트와 국역 텍스트의 원스톱 연계 서비스를 통한 정보 검색과 자료 활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은 25대 군주의 실록이며,472년간의 역사를 수록한,한 왕조의 역사적 기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장구한 세월에 걸친 실록”이라고 강조하고 “국왕과 서민에 이르기까지 생활기록이 담겨 있는 민족문화서가 세계에 알려질 경우 세계인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IT를 인문학 사료와 결합해 거대한 문화를 창출하고,인문학이 갖는 창조성이 다시 자연과학계를 자극하도록 한 것도 e-실록에 부여할 수 있는 의의”라고 강조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조선시대 역대 임금들의 실록을 합쳐서 부르는 책 이름이다.‘태조강헌대왕실록(太祖康獻大王實錄)’으로부터 ‘철종대왕실록(哲宗大王實錄)’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에 걸친 25대 임금들의 실록 28종,1천893권 888책을 통틀어 지칭하고 있다.대부분 목활자로 인쇄한 간본(刊本)으로 되어 있지만,정족산본(鼎足山本)의 초기 실록 및 두 본의 ‘광해군일기’는 필사본으로 남아 있다.이들을 포함해 전실이 온전하게 전하는 두 벌의 실록이 일괄적으로 국보 제151호로 지정돼 있으며 지난 1997년 훈민정음 2본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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