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양태호 / 가톨릭피부과 원장

탈모증은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부위의 모발이 없어진 상태를 말하며,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현대인들에서 점점 증가 하고 있는 질환이다.

두피에서 잘 볼 수 있고,통상적으로 스트레스에 의한 원형탈모증과 대머리라고 부르는 남성형 탈모증을 흔히 볼 수 있다.

탈모는 크게 흉터가 있어서 모낭이 파괴되고 영구히 모발이 재생될 수 없는 상태인 반흔성 탈모와 흉터가 없어서 모발이 다시날 수 있는 비반흔성 탈모 등 크게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비반흔성 탈모에는 원형 탈모증, 생리적 즉 정상적인 휴지기 및 생장기 탈모증, 발모벽 및 2기 매독 탈모증 등이 있다.

사람의 두발에서 모발의 성장주기는 생장기, 퇴행기 및 휴지기의 3주기를 갖고 있다.

생장기는 전체 모발의 약 84%로써 3년에서 10년간 지속되며 성장만을 계속한다. 이후 휴지기로의 이행기인 퇴행기로 들어가며모발의 약 2%를 차지하고 3주 정도 지속되는데 퇴행기의 정확한 역할은 모르고 있다.

휴지기는 약 14%를 차지하여 3개월 정도 지속되고 새로운 생장기 모발이 밑에서 시작되면서 빠지게 된다.

두발은 평방 cm당 약 120~140개가 분포되어 있고 대개 남자는 약8~10만개, 여자는 약10~12만개를 가지고 있다.

정상적으로 누구나 매일 40~80개의 머리털이 빠지며 80~100개 정도 빠지면 주의를 요하고, 100개 이상이 빠지는 경우는 병적인 탈모라고 할 수 있다.

두발의 성장속도는 매일 평균 0.35mm로 한달에 약 1cm이며 밤이 낮보다 빠르고 가을, 겨울보다 봄, 여름이 빠르다.

풍성하고 찰랑찰랑한 머릿결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이렇게 부러운 머릿결을 유지하느냐, 탈모를 예방하느냐가 좌우된다.

음식은 머릿결과 탈모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탈모 환자라면 가장 먼저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당연히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음식을 많이 먹어야한다. 모발에 영양을 주는 성분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다.

모발에 좋은 식품으로는 해산물(미역, 다시마, 김, 조개류, 새우 등), 녹황색 채소(시금치, 쑥갓, 미나리, 파 또는 솔잎같이 비타민이 함유된 채소), 과일류(사과, 포도, 복숭아, 배, 오렌지와 호두 등의 견과류), 단백질(콩, 두부, 우유, 달걀노른자, 생선, 뱀장어 등), 물(하루 2L 이상), 녹차, 꿀 등이 있다.

모발에 나쁜 식품으로는, 우리가 흔히 몸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되어지는, 가공식품(라면, 햄버거, 피자, 빵 등), 단 음식(콜라, 설탕, 케이크, 생과자, 아이스크림 등), 자극적인 음식(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 기름진 음식(동물성 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 등이 있다.

머리를 감는 횟수는 개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어 피지 분비량이 많아 금세 끈적이는 사람은 매일 감아도 괜찮고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이틀에 한번씩 감는 경우도 많다.

빗질을 할 때는 너무 힘을 주어 빗질을 많이 하면 모발이 손상되므로 부드럽게 해야 한다.

머리를 빗을 때 밑에서 위로 빗거나 머리털을 곧추 세워서 빗게 되면 모발을 구성하는 모소피 세포들이 벗겨지거나 찢겨져 나갈 염려가 있으므로 간격이 넓고 빗 끝이 둥근 빗을 사용하는 게 좋다.

머리를 감은 직후 젓은 상태의 머리카락에 빗을 대는 것은 머리카락에 손상을 주기 쉽다.

따라서 빗질은 꼭 머리를 자연 건조시킨 후에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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