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변재용 / 청주성모병원 정형외과

최근과 같이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 날씨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산이나 달리기와 같은 스포츠 생활에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발바닥의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최근에 많이 늘었다. 대부분의 발바닥에 생기는 통증은 족저 근막염(Plantar fascitis)이다.

이질환은 마라톤 영웅인 황영조, 엄효석, 권은주 같은 운동선수에게 발병되어서 그런지 일반인들도 낮설지 않은 병이다.

족저 근막은 발 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앞 발바닥의 발가락 부위에 부착되는 구조물로 발바닥의 단단한 막이다 이것은 발바닥의 스프링 역할을 하여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의 아치를 받쳐주어 걷거나 달리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서있는 자세에서는 체중이 뒤꿈치 쪽으로 실리게 되어 근막에 가해지는 힘이 적다. 그러나 걷거나 뛸 때 뒤꿈치를 들게 되면 체중이 발의 앞쪽으로 옮겨지게 되면 근막에 가해지는 장력이 증가하게 되고 이런 무리가 지속적으로 가해져 근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킨다.

족저 근막염은 주로 중년 이후의 연령에 많이 생기며, 발생부위는 주로 근막이 종골(뒤꿈치뼈)에 부착하는 발바닥 부위이다. 족저 근막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근막의 퇴행성 변화이며, 마라톤과 같은 장시간 달리기, 평발,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오래 신은경우, 점프를 요하는 운동, 갑자기 과도하게 운동을 한 경우에 발생된다.

족적 근막염이 생기면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발바닥쪽에 찢어질 것 같은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외에도 걷거나 뛸 때 발바닥의 뒤쪽에서 끊어지는 통증이 느껴지며 족저 건막이 부착하는 종골부위(뒤꿈치 뼈)에 압통(눌러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있다.

이런 통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고 한번 발생되면 점차 심해진다. 족저 근막염의 진단은 특징적이 발바닥의 통증과 근막의 부착부위의 압통이 있으면 진단이 가능하고 X-ray 촬영시 뒤꿈치뼈에 골극이 있는 경우도 흔하다.

족저 근막염의 치료에 있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증상이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휴식이 중요하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운동을 삼가거나 운동의 방법을 변경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아스팔트위에서 뛰는 것을 풀밭에서 뛴다든지, 뒷굽이 낮고 깔창이 부드러운 신발 또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다.

또한 운동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하고 운동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하여 건막의 피로를 막아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도 증상이 잔존한다면 약물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할 수도 있으나 3번 이상 주사하는 것은 오히려 안좋다.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을때는 수술이 필요 할수 있다.

수술을 하는 경우에 주된 수술내용은 족저 건막의 종골(뒤꿈치 뼈)에 붙는 부위를 절단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절개를 통한 수술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을 이용하여 쉽고 간단하게 수술할 수 있으며 그 결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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