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환율하락·유가상승 여파… 경상이익률 7.7%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1/4분기 상장.등록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둔화돼 기업들의 투자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은행이 1천525개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2006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8.5%로 작년 1/4분기의 10.2%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7%로 작년 동기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가운데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경상이익률은 7.1%로 작년 동기보다 0.3%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내수기업의 경상이익률은 13.4%에서 8.6%로 4.8%포인트나 하락, 내수기업의 수익성 악화 정도가 더 심했다.

실제로 충북도내 제조업체도 자재가 상승과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채산성 및 자금사정이 악화돼 업황이 부진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최근 조사한 도내 기업 경기조사 결과 업황BSI는 제조업(4월 92 → 5월 79) 및 비제조업(61 → 54)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또 6월중 충북지역 체감경기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제조업 및 비제조업 모두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업황전망BSI는 제조업(5월 92 → 6월 85) 및 비제조업(89 → 68)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도내 기업들은 내수부진(28.2%), 환율하락(19.2%), 원자재가격상승(14.1%) 등을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응답했으며, 전월과 비교할 때 원자재가격상승(+4.6%p), 환율하락(+3.7%p) 등을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비중은 높아진 반면 내수부진(-2.8%), 경쟁심화(-2.8%) 등으로 응답한 비중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제조업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인 이자보상비율도 작년 1.4분기 746.7%에서 올해는 546.1%로 무려 200.6%포인트나 급락했다.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6.9%로 작년 동기보다 2.6%포인트 상승했으며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도 1.2%포인트 높아진 6.1%를 나타냈다.

이처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조사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3월말 현재 88.5%로 작년말보다 0.7%포인트 하락했으나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작년말 80.6%에서 3월말에는 81.3%로 높아졌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