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한영숙 / 청주 성모병원 흉부외과 과장

다한증이란 얼굴,겨드랑이,손,발등에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과도하게 땀이 많이 나는 질환으로 땀의 분비가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적 또는 전신적으로 분류하며 특별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1차성 다한증과 특별한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2차성 다한증으로 분류한다.

1차성 다한증은 원인을 모르는 것으로 대개 국소성으로 발생하고 2차성 다한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당뇨병,두부손상후,울혈성 심부전,흉강내 종양등이 있을 때 전신적으로 나타난다.

환자의 90% 이상이 1차성 국소적 다한증으로 발생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땀의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에 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인구의 0.6-1%에서 발견되며 젊은 동양인에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약 20%에서 가족력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 유년기에 발현하여 평생 지속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과도한 땀은 주로 안면부(얼굴), 액와부(겨드랑이), 수장부(손바닥), 족장부(발바닥)에서 분비되며 액취증 환자의 약 50-60%에서 액와부 다한증을 동반한다.

조금만 긴장하면 땀이 많이 분비되어 악수를 하거나, 필기를하는 등의 일에 장애를 받아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작업능률 저하, 누전의 위험, 컴퓨터등의 사용에 장애를 받게 된다.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발 냄새와 무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료는 2차성 다한증의 경우 해당 원인에 대한 치료을 해야 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1차성 국소성 다한증의 경우는 국소적 약물 도포법, 이온 영동법, 항 콜린제 사용, 보톡스사용 등의 방법이 있으나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톡스 요법은 효과가 일시적 이어서 1년에 1-2회 반복시술 받아야 하며 가격이 고가인 단점이 있다.

현재는 흉부 교감신경 차단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땀의 분비는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으므로 해당 교감신경을 차단함으로서 땀의 분비를 막을 수 있다.

수술은 입원하여 전신 마취하에 2mm-10mm 굵기의 내시경을 사용하여 시행한다.

수술후 대분분의 경우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수일간의 입원이 연장 될 수 도 있다.

손바닥의 경우 거의 100%에서 땀이 나지 않으며 얼굴 및 겨드랑이 부위는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발바닥 다한증의 경우는 손바닥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손바닥 다한증에 준해 치료하면 땀이 줄거나 멈추는 경우가 많으나 시간이 경과하면 다시 나는 경우가 많다.

발 다한증의 수술은 요추부 교감신경 절제술을 하여야 하나 성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보통 시행하지 않는다.

수술후 합병증으로는 안면부 다한증의 경우 눈꺼풀이 내려오고 눈물이 마르는 호너씨 증후군이 생길 수 있으나 드물며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술전 땀이나지 않던 부위에서 땀의 분비가 증가되는 보상성 다한증이 수술 환자의 60-80%에서 발생되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보상성 다한증은 많지 않는다.

그 외 전혀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식사시 안면부에서 땀이 나는 미각성 다한증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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