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ㆍ원자재가 상승 등 경기변동도 영향

국내 부도기업의 전반이 판매부진과 환률하락ㆍ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주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이현재)이 올해 1/4분기 부도기업 508개를 대상으로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17개 은행과 함께 조사한 ‘부도기업의 부도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1/4분기 부도기업의 대부분이 20인미만 영세 중소기업으로 73.6%를 차지했으며 1/4분기 부도기업중 업력 10년이상 기업이 36.6%으로 업력 3년미만 기업의 비중(11.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부도기업은 방만한 자금관리, 무리한 투자, 기술 및 생산력 열세 등 기업의 내적 원인(50.4%)과 과당경쟁, 출혈판매, 환율하락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적 원인(49.6%)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했다.

특히 기업 외적인 부도요인중에서 경기 변동 요인(65.4%)이 구조적요인(34.6%)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부도기업이 최근 환율 하락 및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경기 변동에 다소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도의 주요 원인으로는 판매부진 46.8%, 판매대금회수지연 13.8%, 거래기업 및 관련기업의 도산 7.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부진은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시장 위축, 동종업체간 과당경쟁, 생산제품의 사양화 등이 근본적인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1/4분기 부도기업의 현재상황은 폐업 51.7%, 일시휴업 30.8%, 재가동 17.5%순이며 상당수의 휴업기업에 대한 재활(Re-Start)교육 및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도후 처리상태는 경매 44.4%, 은행관리 21.1%, 매각 13.0%순이며 전체적으로 법정관리 및 화의 등 기업회생제도의 이용현황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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