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이융조교수 현장 확인

제천시 봉양읍 미곡리와 구곡리에서 암·수 한쌍으로 추정되는 선돌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천시의 의뢰에 따라 조사에 나선 충북대 고고미술학과 이융조교수는 지난 27일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곡리에 위치한 3.2m 높이의 거석은 남성으로, 인근 지역인 구곡리에 있는 1.5m 높이의 돌은 여성 선돌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 가량 떨어져 있는 이들 선돌은 지금까지 학계에서 조사된 황석리 선돌과, 단양 각기리 선돌과 마찬가지로 남한강을 배경으로 놓여져 있으며, 서로 대칭형태를 이루고 있는데다 암질이 모두 화강암으로 숫선돌은 끝이 뾰족하고 암선돌은 윗부분이 편편하거나 둥근 모양을 띄고 있다.

이날 조사에 나선 이융조교수는 『이들 한쌍의 선돌은 같은 암질이며, 석재의 원산지도 같은 곳으로 보여 축조과정의 자료 해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가선돌에 남아있는 굼에 대한 해석은 앞으로의 연구과제로 많은 시일이 지나야 성격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