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분기중 기업 부문은 설비 투자 호조로 기업 자금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대우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CP(기업 어음) 발행이 다소 회복됐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한 은행 대출이 늘어나 전분기(7조7천억원)보다 늘어난 24조6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CP 및 주식 발행이 호조를 보였던 전년 동기(40조 7천억)에 비해서는 조달 규모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밝힌 2000년 1분기 자금 순환 동향에 따르면 개인 부문은 소득 증가 및 금융기관의 소매 금융 강화에 따른 자금조달 확대로 금융자산 운용 여력이 증대된데 기인하여 지난해 4분기(14조원)보다 크게 확대된 23조원의 금융 자산을 운용하였으며, 수익 증권은 10조 3천억원이 감소하고 은행의 저축성 예금(24조4천억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출은 18조 5천억원을 기록,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비 은행금융기관(기업, 개인 및 정부)의 대출이 순환상으로 반전된데다 투신사도 회사채 및 주식을 처분해 비 은행금융기관의 자금 중개 기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0년 3월말 편재 비금융부문(기업, 개인 및 정부) 부채는 9백54조 8천억원으로 지난해말(9백1조6천억원)보다 5·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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