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표지판 없어 입주업체들 자체 입간판

▲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안내하는 대형표지판이 1곳밖에 없는데다 잘 보이지도 않아 입주업체들을 방문하는 타 지역 출장자는 물론 해외바이어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일부 입주업체들이 해외바이어와 기업이미지 홍보를 위해 입간판을 설치했으나 청원군이 불법표지판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하고 있어 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업종의 특성상 타 지역 출장자들은 물론 해외바이어의 발길이 잦아 입주업체들이 정확한 안내 표지판 설치를 요구해 왔으나 관련 기관들은 ‘업무 떠넘기기’와 ‘예산 타령’만 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단지를 설명하는 대형표지판은 1곳만 설치됐으며, 입주기업들을 위한 안내표지판은 예산이 확보되는 내년에야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현재 350여개로 추정되는 오창산단 내 불법표지판의 자진 철거를 유도하기 위해 계고장을 발송하고 이후 강제철거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방문객을 위해 회사 안내표지판을 설치한 오창산단 내 일부 입주업체들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입주업체들의 지원 기관인 청원군 산하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사무소와 (사)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은 예산문제와 업무떠넘기기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오창산단관리사무소는 청원군 출장소로써 도로 및 폐기물 등 기본적인 행정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오창산단관리공단은 입주기업들의 각종 인·허가 대행 및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

청원군오창산단관리사무소는 오창산단 내 안내표지판이 1곳만 있는데다 그나마 잘 보이지도 않아 방문객들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대형안내판은 내년도 예산이 확보돼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창산단관리공단은 안내표지판은 해당관청에 도로점용허가를 승인 받은 후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기업들의 불법표지판은 철거할 수 밖에 없다는 원론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또 관리공단측은 오창산단 내에 입주기업들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5곳에 설치했기 때문에 할 일을 다 했다는 표정이다.

이에 대해 오창산단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창산단은 기본적으로 해외바이어들이 자주 방문해 정확한 안내표지판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며 “입주기업들의 각종 행정적 지원은 물론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관련기관들이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유승훈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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